I Need U Back

때로는 사랑이 문 닫는 소리로 끝나지 않고 긴 메아리로 남는다. 마치 아직도 울려 퍼지는 듯하지만, 모든 것이 이미 오래전 잠잠해진 것처럼. 공기에는 과거의 따뜻한 먼지가 떠돌고, 마음속에는 영원한 '만약에'가 자리 잡고 있다. 세상은 계속 돌아가지만, 마음은 왠지 몇 바퀴 뒤처져 있다. 마치 오래된 레코드 플레이어가 좋아하는 후렴구에서 멈춰버린 것처럼.

그리고 고백과 후회 사이 어딘가에서 이상한 정직함이 태어난다. 벌거벗고 어색하지만 생생한.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, 오직 '우리'였던 그 시절의 자신을 되찾고 싶은 욕망만 남았을 때. 설령 안 된다 해도, 그래도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. 지금이 죽을 때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.